기사 메일전송
`총선 정국′ 심상찮다
  • 문영신 기
  • 등록 2004-02-23 00:00:00

기사수정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국의 파고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 내분사태는 지난 20일 당 3역과 각 모임 대표들이 회동을 갖고 당 위기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비대위 성격을 놓고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최병렬(崔秉烈) 대표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고 구당모임과 영남의원간 총선인식 차이로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총선이 점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양강구도로 흘러가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내부의 동요도 심상치 않다.
당내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자제해온 소장파 리더격인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분당 핵심책임자들에 대한 공천 불가"입장을 밝히며 호남 중진 및 당 공천심사기구를 정면 겨냥하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될 조짐이다.
장성민(張誠珉) 청년위원장은 이날 강운태(姜雲太) 사무총장의 밀실공천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기 선대위 체제 구성을 강력히 촉구한 반면, 김성남 공직후보자격심사특위 민간위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과정에 대한 소장파의 문제제기를 반박하는 등 소장파와 주류간 내홍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각 당의 내분과 동요를 이탈층 흡수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은 현 정국상황의 변화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는 생각인 듯 하다.
우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한나라당 내분의 향방에 따라 우리당의 총선전략에 일대 수정이 불가피할 지도 모른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의 현 내분상황이 당개혁을 위한 진통으로 여론에 비쳐질 경우 열린우리당의 개혁 선점이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자칫 정국의 주도권 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나라당 사태의 진전여하에 따라 정국은 총선 직전 대대적인 지각변동 국면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총선 정국의 불투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소장파와 중진들이 최 대표의 `정치적 완전 퇴진′을 기정사실화 시키고 전대 추진도 계속 논의키로 한데 대해 칩거중인 최 대표가 정면 반격카드로 맞설 경우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대분열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당 지지율이 바닥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이대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상황인식도 한나라당 내분 사태의 한 원인이기 때문에 일단 분열 수순으로 접어들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민주당의 경우에도 소장파와 호남중진간 갈등에서 당의 대주주격인 호남중진들이 일대 반격에 나설 경우 당내 입지가 좁아진 소장파 일부 의원 및 총선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수도권.강원 지역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정국은 `개혁 연합′대 `보수 연합′의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엄청난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어갈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내홍사태가 비대위 또는 선대위 구성으로 일단 봉합이 되고, 민주당도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신4당체제의 정국 구도는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편이다.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뚜렷한 주도세력도 없는 상황에서 탈당이나 합당의 모험을 감행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이들의 결단을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