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지난 20일 전씨에 대한 방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씨를 검찰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지만 방문조사 결과를 보고검토하겠다"고 말해 전씨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 방문조사에서 전씨가 차남 재용씨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자신의 비자금 73억원에 대해 "88-96년 장인 이규동(2001년 작고)씨에게 준 돈 가운데 일부인것 같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집중 확인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 같은 전씨의 해명을 포함해 "비자금 수사를 받았던 96년까지는돈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맡길 돈이 없었다"는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전씨의자금관리인이었던 손모씨를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전씨가 추가로 포착된 100억원의 출처 및 사용처에 대해 해외에 출국한 자신의 자금관리인이었던 장모씨 등에게 책임을 떠넘김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조속한 귀국을 종용할 방침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