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난 14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추종 세력이 최후 저항을 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거점 티크리트를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대규모 전투가 마감된 것으로 선언했다.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군과의 교전 상황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라크내 점령 도시에서 질서회복 노력과 함께 이라크 지도부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미군, 티크리트 장악 = 미 해병대는 탱크 등 기갑차량을 앞세워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추종세력의 최후 거점인 티크리트 중심부를 완전 장악했다.
해병대 소속 로버트 추트 중사는 “전날 밤 도시 외곽에서 복병을만나기도 했지만, 티크리트 내로 진입하는동안은 어떤 저항도 없었다”면서 이라크군은 시체 1구를 남긴 채 모두 떠난 것 같다고 전했다.
▶미, “대규모 전투 마감” = 미 합참 작전차장인 스탠리 맥크리스탈 소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지상부대 등이라크군이 ‘통일적인 방어’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이라크군이 더 이상 응집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 주요 전투는 근본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맥크리스털 소장은 “이제 보다 소규모이나 지역에 따라 격렬할 수도 있는 전투단계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이라크전 승리로부터)이라크 전역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목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전 종전 임박” = 카타르 도하 소재 미 중부군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대변인(준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이라크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티크리트를 장악함에 따라 이라크 내에서의 ‘결정적인 군사행동’이 끝나가고 있다면서 종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알 록우드 영국군 대변인은 티크리트가 미.영군에 완전 함락되면 이라크전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내 질서회복 노력 강화 = 미-영 연합군은 함락된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 북부 키르쿠크 등에서 질서회복 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약탈 등 바그다드의 무정부 혼돈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미군은 이날 오후 이라크 경찰과 함께 바그다드 시내 거리에 대한 합동 순찰을 개시했다고 현지의 AFP통신 특파원이 전했다.
남부 바스라를 장악한 영국군은 이라크 경찰과 합동순찰을 벌이고 차량에 대한검문검색을 실시했으며,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미군측과 키르쿠크 부족 및 정치, 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회질서 회복 및 끊겨진 수도와 전기, 가스 공급 재개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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