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핵문제를 유엔에 회부할 경우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북핵 문제 해결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가중되는 대조선 압살책동을 물리적으로 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우리는 부득불 필요한 억제력을 갖추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미 행정부내에서는 우리 문제를 또 다시 유엔에 끌고 가 국제화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면서 “만일 미국이 끝내 핵문제를 유엔에 끌고가 유엔의 이름을 또 다시 도용한다면 우리는 부득불 비상시에 취할 행동조치를 예견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러한 우리의 결심은 결코 협박도 아니고 공갈도 아니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질 것이다”면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운명은 전적으로 미국의 정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핵무기 소유국들이 비핵국가들의 비핵지위를 존중해 핵 위협을 포함한 일체 무력사용 위협을 그만 둬야 하는 것은 공인된 국제법적 원칙이며 요구이다”며 “작은 나라인 우리가 그에 대처한 정당방위 수단으로 억제력을 갖춘 것만이 협박이고 공갈이라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이런 협박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협상이 시작됐다고 해서 핵을 놓고 흥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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