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20년 전에 사별하고 홀로 두 아들을 키웠지만 부모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아들을 둔 박동만 할아버지는 거처할 곳을 찾는다. 생활광고지를 보고 딸 셋을 모두 시집을 보내고 자식에게 부담주기 싫어 홀로 살고 있는 이점순 할머니 집을 찾아온다.
이런 우연한 동거로 각자 외롭게 살던 이점순 할머니와 박동만 할아버지는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 더 애틋하고 더 소중하고 더 아름답다. 젊은 연인들처럼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그네들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랑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던 중 이점순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게 되고 결국 이점순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또다시 홀로 남게된 박동만 할아버지.....
그들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은 각자의 삶에만 매달려 있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핵가족화 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가족’이 지향해야 할 점과 삶의 안식처로서의 ‘가족’의 기능은 어떤가?
어쩌면 황혼 무렵의 그들에게 ‘사랑’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사회적 인식으로 볼 때 황혼의 나이란 말은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자립능력이나 본능적인 욕구가 사라진 나이라고 낙인찍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노인들은 여전히 젊은 시절 어느 때 보다 더욱더 사랑을 원한다.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어쩌면 그들의 사랑은 이제 자식들로부터 외면당한 소외된 노인들의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늙은 부부 이야기
♤ 공연일시 : 화∼금 7시 30분 / 토. 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 공연장소 : 아리랑 소극장
♤ 문의전화 : 02-766-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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