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 유통, 물류의 마비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물류대란이라고 불러도 이제는 정말 과장된 표현이 아닐 듯 싶다. 여기에 의왕 컨테이너 기지까지도 멈춰서면서 물건의 흐름은 끊기다시피 했다.
의왕 컨테이너 기지엔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의 84%가 모인다. 의왕에 모인 컨테이너들은 크게 경부축과 호남축을 타고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운반된다.
부산항에서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80%가 광양항에서는 10%가 처리된다. 부산항과 광양항이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의왕의 컨테이너들은 갈 곳이 없어 대부분 묶여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의왕에서 부산과 광양으로 각각 철로가 있지만, 평소 전체의 11% 정도 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도로 운송이 끊기면서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88%가 꼼짝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에선 컨테이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의 장치율, 그러니까 컨테이너 보관능력은 86% 정도로 거의 꽉 찬 상태다.
정부는 공간 확보를 위해서 인근 광양항과 울산 마산 등으로 컨테이너를 퍼내고 있다. 그렇지만, 광양항을 빼면 나머지 항구는 컨테이너 처리 능력이 미미해서, 몰려드는 물량을 수용하는 데는 역부족. 그래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화물선들은 항구를 옮기는 것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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