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18일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대해 "유엔결의에 따라 이라크 재건지원에 한국정부가 동참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김재섭(金在燮) 외교통상부 차관이 전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라크 재건분담금 2억6천만달러 지원 발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여해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가 끝난 뒤 허바드 대사에게 정부의 파병 결정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앞서 파병 발표 하루전날인 17일 오후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마크 민튼 주한미국 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파병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사전에 파병 방침에 대한 언질을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차관은 "외교부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에게 우리의 파병 결정을 통보했으며 내주 초엔 한국 주재 아랍권 대사들에게도 파병결정과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랍권 국가들에는 우리의 파병 결정이 유엔회원국으로서 유엔결의에 따라 국제적 활동에 동참하는 차원이라는 점과 재건지원을 통해 이라크가 빨리 안정과 회복을 찾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앞으로 미국과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라크 파병이 우리가 안고 있는 대외.경제 문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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