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외국 관광객들에게 사찰체험을 하도록 하는 ′템플스테이′ 시행사찰로 서울 조계사 등 31곳이 확정됐다.문화관광부는 외국 관광객들이 사찰에 체류할 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화장실, 샤워실 등 개선을 위해 국고 1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템플스테이는 월드컵 기간 중 우리나라를 방문할 외국인들이 전통깊은 사찰에 머무르며, 발우공양, 예불, 참선, 연등만들기, 탑돌이 등에 참여, 1천 600년 역사의 한국 불교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불교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중 템플스테이를 통해 하루 최대 1,500명씩, 4만5천명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통역요원확보, 여행사와의 제휴, 홍보 홈페이지 구축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이미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주한 미국대사의 부인인 조앤 허바드(59) 여사는 작년 10월 전남 목포 대흥사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으며, 외국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성공적인 월드컵 기획 관광상품으로 많은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을 단순한 눈요기나 편한 잠자리, 먹을거리 정도로 생각하던 것을 한 차원 뛰어넘어 특별한 문화체험의 콘텐츠로서 제공될 ′템플스테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정훈규 기자 jung@krnews21.co.kr>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