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할머니, 이 시대의 딸들을 깨우다”
  • 뉴스21
  • 등록 2002-12-16 00:00:00

기사수정
  • 국내 최초 여성사전시관 개관
지난 9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는 여성 인사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얼굴에 뭔가 설레는 표정이 가득찬 이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은 국내 최초로 여성사전시관이 개관되는 날로 지난 세기 여성들의 역할과 업적을 재조명하고 현재와 미래의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장이 열렸다.
“위대한 유산 : 할머니, 이 시대의 딸들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첫 상설전을 연 여성사전시관은 이희호 여사를 비롯 임진출, 이미경, 김희선 장관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이희호 여사는 축하연설에서 “한국운동에 직접 참여한 장본인으로 여성사전시관 개관은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난 100여년 동안 여성의 업적이 사회에 더 큰 영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 1부 여성 깨어나다, 2부 여성 일어서다, 3부 여성 일하다, 4부 여성 달라지다, 5부 여성 표현하다, 에필로그 순으로 이어지는데 전시 시작부분인 프롤로그서부터 컴퓨터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최첨단 기술로 여성의 활동들을 소개해 전시관의 성격을 내비추었다.
전체적으로 현대적이며 새로운 감각으로 구성돼 있는 전시관 내부는 여성교육변천사, 2002 여인극장, 여성의 언어 소리벽, 멀티비젼 같은 신선한 테마의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여성의 언어 소리벽에서는 시·소설·민요·노래·영화 분야에서 여성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여성언어로 들을수가 있다.
이 소리벽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작가 노혜경씨는 “여성사전시관의 설립에 ‘행복하다’는 말밖에 할 것이 없다. 이런 공간을 이 시대의 어머니들이 많이 보고 느껴 그 딸들에게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관을 둘러본 가장 마지막에는 전자싸인으로 전시관에 다녀간 것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해 첨부터 끝까지 여성의 변화에 대해 알리려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정란 시인은 “오늘 개관이 한국여성들의 지위향상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전시관의 테마는 신선한데 비해 공간의 협소함이 조금은 아쉽다”고 전했다.
전시관 관계자는 “다른 건물의 한켠에 마련된 공간이기에 넓은 면적을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아카이브라는 여성사 연구공간을 통해 앞으로도 여성사전시관이 여성의 전문전시공간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권경희 기자 kkh@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