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이강국(61세·사시8회)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은 헌재 재판관 및 소장 후보자로 이 전 대법관을 내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 지명자는) 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원칙에 충실한 깔끔한 재판진행과 깊이 있는 판결로 정평이 났고, 사법행정 및 법원 조직관리에 정통하고 헌법관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분”이라며 “헌법의 보편적 가치와 새로운 가치들을 조화롭게 수용해 헌법을 잘 수호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전북 임실 출신인 이 전 대법관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원장 등을 지냈으며 2000년부터 올 7월까지 6년 간 대법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전 대법관은 독일 괴팅겐대서 헌법학을 전공한 헌법전문가로 1988년 헌재 출범 때 헌법재판소법 제정에도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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