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지난 18일 입국했다. 이 전 차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지 4년 7개월 만이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을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서울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석희씨가 어느 기업으로부터 얼마를 모금했는지, 또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등 사건의 핵심내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강력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당초 국세청이 24개 기업으로부터 166억원을 모금한 것으로 결론지었지만, 서상목 전 의원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가 추가로 70억원을 한나라당에 전달한 혐의가 포착돼, 전체 모금 규모는 2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석희씨를 상대로 불법 모금의 배후에 대해 캐묻기도 했는데, 서상목 전 의원 등 사건 관련자들은 고교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다른 배후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썩희씨는 “국민들한테 여러가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그 동안에 있었던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사실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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