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수원 글·그림/ 도서출판 청어/ 값 7,800원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함에도 ′결혼′이란 제도는 사라지지 않고 지금껏 내려오고 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므로 그럴 바에야 해 보고 후회하라′는 속설까지 있는 걸 보면 결혼이 필요악이라는 건 맞는 말인 것 같다. 수많은 남녀가 결혼 전에는 그토록 열렬히 사랑을 속삭이다가도, 막상 결혼에 골인하는 그 순간부터 사랑이 시들해지는 건 시간문제이고, 결혼 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터져 나와 복병을 앓는 것 또한 흔히 보아 왔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와 ′그녀′는 어느새 온데 간데 없어지고 이젠 ′아줌마′와 ′아저씨′로 둔갑해 버린 그와 그녀. 결혼이란 것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결혼 생활을 그렇게 끌고 가는 것인가. 결혼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결혼해서 처음, 1, 2년이 가장 부부싸움이 많고 이혼율도 많다던데……. 그 좌충우돌하는 신혼부터 3년 차 맞벌이 부부들의 이야기가 청어출판사에서 ′만화로 보는 결혼이야기′라는 만화책으로 나와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만화로 보는 결혼이야기′는 <좋은 엄마> <앙팡> <여성조선> 등의 잡지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으며,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는 작가 배수원씨가 현재 결혼 4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과 분리되지 않은, 생활 속의 부부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인터넷 daum 사이트(http://miztalk.daum.net/cartoon)에 연재된 ′만화로 보는 결혼이야기′를 묶어낸 것으로, 모두 3part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part마다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와 있어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본문내용 중
3장
결혼 3년 차, 이제는 서로에 대한 신비감은 온데 간데 자취를 감추고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는 권태기와 집안 일에서 해방되고 싶은 여성의 심리가 나타나 있다. 주부라고 불리고 있으나, 아내, 며느리, 딸, 사회인으로서 1인 3역 이상을 소화해 내야 하는 이 시대의 씩씩한 아줌마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혼이란, 하나의 세계와 또 하나의 세계가 만나는 것이다. 그 두 세계가 만나는데, 충돌이 생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두 세계가 조화를 이루고 서로 융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한 일!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만화로 보는 결혼 이야기′는 결혼한 커플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아직 결혼 전인 싱글들에게는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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