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4일 “한국 경제가 지구적 시장 전략을 가지고 기업이 이미 하고 있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인니 특별팀을 만들어 연구해 보자”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지난번에 알제리 다녀와서 알제리와 경제협력 위한 정부 내 특별팀 만들어 알제리에 조사단도 보내고 여러 일을 벌이고 있다”며 “인니도 가만 보니 알제리보다 시장이 크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그래도 전체적으로 정부가 대외 투자를 지원하는 전략을 준비 중인데, (장관들이) 한 번 합시다라고 그렇게 합디다”라며 “물론 다 결론 난 것은 아니다. 토론도 하고 해서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전문가들과 토론해서 결론 나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 네 가지 협약 체결했는데, 오늘 그렇게 한 것만 그렇고 그 외에 한국과 인니 사이에 하고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며 “이번에 몇 가지 매듭짓고 했지만 (한국과 인니는) 긴밀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인도네시아와 △에너지 포럼에 관한 MOU △투자협력 MOU △중소기업 협력 MOU △철강 플랜트 협력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원자력협력협정과 관광협력협정에 서명했으며, 산림 협력에 관한 MOU와 반부패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고 한·인도네시아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동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도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승은호 한인회장과 문효건 민주평통 지회장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동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화교 사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약 3만명의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다. 노 대통령, 유도요노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 참석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에너지·자원 분야는 물론 IT와 원자력, 산림 등에서도 보다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두 나라 주요 정·관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국빈반찬을 행사를 끝으로 인도네시아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5일 오전, 다음 목적지인 호주 캔버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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