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eace Keeping Operation)을 펼치기 위해 한국 경찰관 5명이 파견된다. 경찰청은 29일 김동승(43) 경정과 경감 2명, 경위 2명으로 구성된 PKO 요원들이 2주간의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동티모르 경찰 자문, 교육훈련, 치안유지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30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한국 경찰이 국외 근무차 출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경찰은 지난 1994년 소말리아 경찰요원 교육을 위해 형법ㆍ국제법 교관 2명, 그리고 1999년 유엔 감시하에 실시된 동티모르 독립찬반 투표에 감시ㆍ관리요원 5명을 파견한 적이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PKO 요원 5명은 올해 7월 유엔이 동티모르 치안을 맡을 현장요원 파견을 공식요청에 따라 자체 공모, 교육훈련, 유엔 선발심사 등을 거쳐 선발됐다. 이들은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유엔 동티모르 합동임무단(United Nations Mission of Support in East Timor)에 합류해 경찰청이 내년 초 파견을 목표로 추진 중인 1개 중대급 경찰력(120∼140명) 증파가 이뤄지면 지휘관 임무를 맡게 된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 동티모르에서는 올해 3월 전체 군인의 40%를 강제 퇴역시키는 과정에서 정부군과 퇴역군인 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졌고 이후 약탈과 방화 등으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상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올해 8월 회원국 경찰관ㆍ민간인 1608명과 연락장교 34명으로 구성된 UNMIT를 동티모르에 파견하기로 결의해,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경찰관이 현지에서 치안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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