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 3월 지급된 고용유지지원금이 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배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월과 2월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지급된 금액은 각각 92억 5500만원, 296억 2800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이 확연히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한 신고건이 처리됐기 때문”이라면서“지원 규모가 커진 것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자리 나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생산량 감소, 재고량 증가 등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감원하지 않고 일시휴업·훈련·휴직·인력재배치 등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임금 및 훈련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1분기 고용유지지원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배인 1만 305건으로 784억원이 지급돼 근로자 26만 5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1분기 이뤄진 고용유지조치를 보면 휴업이 89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직(1171건), 훈련(168건), 인력재배치(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은 기업 중에는 우선지원대상기업이 전체의 79.3%를 차지해, 대규모기업에 비해 주로 10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근로자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11억원으로 전체의 90.7%였으며 도매 및 소매업이 1.9%, 건설업 1.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1.3% 순이었다. 제조업에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분야가 30.8%였으며 전자부품 및 컴퓨터 15.8%, 기계 및 장비 분야가 10.3% 순으로 나타났다. 3월 중 휴업·훈련 등 고용유지조치계획서 신고건수는 2842건으로 1월 3874건, 2월 4213건보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2배로 급증했다. 이우룡 노동부 고용서비스기획관은 “일자리를 나누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추경예산(안)에 고용유지지원금을 3070억원 더 늘리는 등 충분한 규모를 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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