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여 년간 유지돼온 공장별 생산체제를 깨고 일감 나누기라는 파격적인 개혁에 전격 합의했다.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수출 물량이 밀린 아반떼 차량을 복수의 공장에서 공동생산하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RV 차량을 주로 생산해온 울산 2공장에서도 아반떼 생산을 하게 됐다. 밀린 수출 물량을 대기 위해 그동안 잔업과 휴일 특근까지 해온 3공장과 일감이 없어 3차례의 임시 휴무를 한 2공장 사이의 물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공장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정도 해결의 길이 열렸다. 사측도 수출 수요가 많은 소형차의 증산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노사는 또 노사협의체를 상설화해 장기적인 물량 조정과 고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위기가 만들어낸 변화가 위기를 극복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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