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5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정욱 전 해양수산개발원장을 구속했다.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 전 원장은 지난 2005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김해 갑 지역구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 회장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5억 원을 현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서 2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송은복 전 김해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지난해 18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 을 지역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송 전 시장은 박 회장에게서 2억 여원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와 함께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박 회장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만 달러를 받은 단서를 잡고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과 관련해 조사해야 할 참고인이 많아 아직 소환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이 의원이 수사 대상임을 확인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의원이 대부분 해외에서 돈을 받아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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