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중이던 선박에서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하려다 숨진 의로운 20대 선원이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통영해양경찰서(서장 정창복)는 지난 2월 28일 오후 4시 40분경 경남 통영 욕지도 남동방 약35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충남 대천시 선적 근해유자망어선 대양호(24톤) 선원 2명이 사망(1명 사망, 1명 실종)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해경에 따르면 투망되는 유자망어구에 발이 걸려 해상에 추락한 정모씨(49세,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해상으로 동료 선원 양석원(28세)씨가 뛰어 들었다가 정씨는 실종되고 양석원씨는 다량의 해수를 흡입하여 변사체(익사)로 발견됐다.사고 현장 조사 중 동료선원들의 진술에 의하면 양석원씨는 동료선원 정씨가 해상에 추락하자마자 그를 구조하기 위해 험난한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높은 파도와 추위, 해수와 해수에 젖은 작업복의 무게로 인한 체력 저하를 이기지 못하고 다량의 해수를 흡입하여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면서 까지 타인의 목숨을 구하려던 20대 젊은이에 대한 깊은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사건이다.통영해양경찰서(서장 정창복)는 이웃을 등한시하는 개인위주의 시대흐름에 반하여 자신의 목숨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였던 20대 젊은이의 인간애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하며 해양주권수호의 선봉장으로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언제나 목숨을 바쳐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한편,통영해경과 양씨의 유족들은 양씨의 의로운 죽음에 대해 의사자로 인정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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