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불안 노조,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등으로 전면파업-사측은 직장폐쇄로 대응
익산제2산단 (주)벽산 노조가 부분파업에서 전면파업을 단행하자, 사측은 직장폐쇄라는 강경책을 제시해 일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등 익산지역에서 올해 세 번째 직장폐쇄로 (주)벽산 전국 5개공장 노조는 23일 서울 본사 항의시위를 단행후, 해당 지자체나 노동부를 찾아 시위를 하는 등 서서히 수위를 높일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제2산단내 (주)벽산은 경기도 여주. 화성, 충북 음성과 영동 공장을 포함한 5개 공장의 하나로 팔봉동 888번지 일대 8만2500㎡(2만4800여평)에 1996년 공장을 신축하고 천장재, 바닥재, 외장재, 단열재 등 건축자재 제조 및 판매업을 해왔다. 주로 아파트와 관공서 등 각종 건축현장에 생산품을 공급해 왔던 (주)벽산은 2007년 판넬용 그라스 울(유리섬유) 제품 1만9천여톤과 천장재 640만㎡ 등을 생산해 총 460여억원 매출에 당기순이익만 18억원 실적을 보이는 등 지역의 유력한 회사로 익산공장에 노조 본조가, 타회사에는 지부가 설립됐다. 또한, 한노총 화학연맹 소속 (주)벽산 노조는 6월12일부터 9월11일까지 '임단협'에서 '임금인상'과, 적자폭이 증가하는 천장제 '아스텍스' 제조파트 사업권 매각설을 둘러싼 '고용안정 불안'이 주요안건인 사측과 협상이 결렬됐다.이에 익산 100명 등 전국 5개 공장 노조원 213명이 9월17일 이어 24일과 25일, 10월1일에도 부분파업을 감행했다. 특히 이달 13일 고용불안을 느낀 노조가 요구하는 14개 항목의 '고용안정협약서' 체결문제로 익산공장에서 가진 본사 부사장과의 마라톤 회의가 결렬돼 15일 가진 '출정식'에서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익산 공설운동장까지 가두행진까지 나서 전면 가동중단된 5개 공장 생산차질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사측은 17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통제라인을 통해 익산공장 노조사무실을 활용하는 것외에 공장 전지역을 봉쇄로 강경대응해 나갔다.노조측은 5개공장 노조원 213명이 23일 서울 중구 광의동 본사에 방문해 “ 사측이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조측 입장을 반영할 때까지 해당 지자체와 노동부 항의시위를 계획하겠다” 며 무기한 투쟁을 주장했다. 여기에 사측도 “구체적 사유도 없이 최악의 불경기에 실력행사 차원의 파업을 단행해 회사측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며 “노조 집행부가 반성하거나 '무노동무임금' 원칙하에 따라 직장폐쇄를 유지하면 노조가 와해돼 집행부가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직장폐쇄를 해제시키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한기열 벽산 노조위원장은 “신분불안을 느낀 노조원들이 합심해 노조탄압에 대한 항의로 전면파업이라는 결단을 내렸다”며 “사측이 이를 빌미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등 노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 노동자의 참된 권리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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