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씨 댁이죠?"로 시작, 주민번호나 계좌번호 물어
휴대전화나 집 전화번호와 이름을 알아내, 우체국 이라며 우편물이 반송되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화사기를 시도하는 신종수법까지 등장했다.신월동에 사는 박모(50세, 남)씨는 “박∼∼씨 댁이죠? 우체국인데 귀하가 보내신 우편물이 반송되어 다시 보내드리려 하는데 선물이 있어 몇 가지 정보가 필요하다”라며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묻는 전화에 박 씨가 이상하게 여겨 상대방에게 이것저것 추궁하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박 씨가 무엇보다 놀란 건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 상대방이 자기 실명을 거론하며 집으로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에 황당하고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또한, "최근에는 ‘중앙우체국 통제 - 고객님의 중요한 우편물이 반송되었음. 속히 연락바람. 0030-82-9999’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확인전화를 걸어온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 우체국도 전화사기 여부를 확인하거나 홍보부족을 항의하는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서울중앙우체국 고객지원실 김정일 팀장은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전화를 받고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 200여 통 걸려오며 실제 우체국을 찾아오는 고객도 20여 명이나 된다고 밝혔다.우체국 담당자는 "우체국에서는 절대로 전화로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를 묻지 않으니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여겨지면 전화를 끊고 가까운 우체국에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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