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 가운데 하나인 '명사랑' 전 서울지부 대표 60살 정기택씨가 검찰에 구속됐다.인천지검 부천지청은 17일 모 다단계 업체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을 받고 4억 원을 받은 혐의로 정 씨를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올해 초 자신의 비서인 또 다른 정모씨를 통해 다단계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모 업체로에서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가 받은 4억원은 비서인 정씨가 받은 20억 원 가운데 일부라고 검찰은 밝혔다.정씨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 달 넘게 행방을 감췄으나 지난 13일 검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아왔다.검찰조사 결과 정씨는 돈을 빌린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도피도중 "명사랑" 팬클럽 직원 4명에게 부탁해 "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봤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받아 검찰에 제출했지만 검찰조사 결과 모두 허위 진술서로 드러났다.정씨 변호인측은 실제로 돈을 빌렸으나 차용증서를 써주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정황상 사건무마청탁비로 보고 있다.검찰은 앞으로 정씨를 상대로 받은 돈에 대한 사용처와 그동안의 도피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평소 정 대표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한 정치인들과의 연관성과 실제로 사건 무마를 위해 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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