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27일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대규모 범불교도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엔 조계종은 물론 천태종과 태고종 등 불교 종단과 전국 각지 사찰에서 신도들이 올라와 20여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참가자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본대회를 가진 뒤 태평로와 세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불교계는 현정부들어 잇단 종교 차별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것과 재발 방지를 요구해 왔지만 정부가 전혀 수용하지 않아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종교행사인 만큼 서울시에 버스 노선 임시조정을 요청하는 등 대회 진행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공무원 복무규정에 종교 차별 징계 조항을 신설하는 등 종교 편향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불심 달래기에 나섰으나, 불교계는 이런 정부의 조치가 미흡하다며 성의있는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계속 법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