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양경찰서(총경 순길태)는 지난 15일 새벽 3시께 충남 당진군 석문면 당진화력 제1부두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선적 화물선에서 석탄(무연탄) 하역작업에 종사하던 박모씨(남.52)가 철제 사다리에 압사한 사고와 관련하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진화력발전소(한국동서발전(주)) 제1부두에는 석탄을 하역하기 위해 360도 회전하는 2대의 양하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사망한 항운노조원 박씨는 이 2대의 양하기가 회전하면서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화물선에 내려가 감시하고 있던 중이었다.화력 제1부두의 경우 물양장에서 선박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유압식 철제 사다리를 이용하는데 사망한 박씨의 경우, 유압이 제거된 철제 사다리 밑에 서 있다가 철제 사다리가 힘없이 떨어지면서 압사한 것이다. 해경은 금번 사건을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망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목격자와 부두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당진화력발전본부의 유압식 철제사다리의 구조적 결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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