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희 씨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13일 김 씨에게 공천을 부탁하고 30억여원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김 이사장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받기 위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인 김 씨에게 모두 30억3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 1일 김옥희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면서 김 이사장에게 피해자 신분을 적용했지만, 축소 수사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0일 한 차례 소환 조사하고 돌려보낸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김 이사장이 구속됨에 따라 김옥희 씨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공천을 위한 또 다른 청탁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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