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8일 경찰의 경비 속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KBS 경영수지 악화와 방송의 공정성 훼손 등 총괄적 경영실패의 책임을 물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한 10명의 이사 가운데 4명은 안건 상정 자체가 부당하다며 회의 도중 퇴장해 표결에는 6명의 이사만 참여했다. 이사회의 결정 뒤 정연주 사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임 제청권한이 없는 KBS 이사회의 결정은 근원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단을 통해 해임 제청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KBS 노동조합도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에 이사회가 들러리를 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KBS 노조는 또 KBS의 정치 독립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위해 다음 주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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