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찰이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집압 방침을 내놓았다.김석기 서울지방 경찰청장은 1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주말과 오는 5일로 예정된 부시 방한 반대 촛불집회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창설된 경찰 기동대를 2일부터 투입해 불법 폭력을 주도하는 시위자를 현장에서 모두 검거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자제해왔던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도 2일부터는 실제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후추와 고추가루 성분을 희석해 만든 이른바 '캡사이신'이라는 진압 장비도 개발이 끝나는 대로 시위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폭력 시위자에 대해서는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활용해 공개 수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광우병 대책회의와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시대착오적인 강경대응으로는 민심을 억누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책회의측은 주말인 2일 집회에서 또 한번 대규모 촛불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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