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이 탄 차량을 경찰이 과도하게 검문했다며 불교계가 강력 반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조계종 신도 2백여명은 30일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이 탄 승용차를 검문 검색한 것은 정부의 종교 편향이 다시 드러난 것이라며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조계사측은 29일 총무원장이 탄 차가 곧 나오니 검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사전에 요청했지만, 경찰이 총무원장의 차량이면 더 확인이 필요하다며 가로 막고 트렁크 속까지 검색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경찰이 총무원장을 범죄자로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촛불시위 수배자 검문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 실수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나 조계종은 정부와 경찰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총무원장 차량 검문검색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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