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직자 3만여 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기 쉽게 방치돼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병무청 관계자는 "고위공직자 병역사항을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프로그램 문제로 공직자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된 사실을 발견해 보이지 않도록 응급 복구했다"고 밝혔다.병무청 홈페이지 '공직자 등 병역사항 공개 조회' 코너에는 이름만 입력하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3만 천여 명의 병역이행 기록을 조회할 수 있는데, 마우스 제한 해제 프로그램을 시행한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볼 수 있었다.병무청 관계자는 언제부터 이처럼 주민등록번호를 볼 수 있었는지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29일 오후 프로그램 응급복구를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볼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병무청은 지난 2005년 7월 개정된 공직자 병역사항 공개법에 따라 4급 이상 공무원 2만7천여 명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 4천여 명 등 3만 천여 명의 병역이행 기록을 인터넷 홈 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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