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실적 적으면 퇴출...등급 나눠 연봉제 도입
철밥통으로 비유됐던 대학가에 승진 및 정년 심사가 엄격해지고 연봉제가 도입되는 등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연구업적을 엄격하게 평가해 승진심사에 반영하고 교수들을 여러 등급으로 나눠 연봉 등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잇달아 마련했거나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한국외대는 이번 학기부터 매년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에 2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지 못하면 재임용하지 않기로 했다. 직급에 따라 4∼5년인 승진기간에 국제학술대회에 한 차례 이상 참석하지 않거나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싣지 못하면 부교수 및 정교수 승진이 불가능하도록 승진 기준도 바꿨다.‘철밥통 국립대’의 상징이었던 서울대도 교수 승진과 정년 보장 요건이 점차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서울대는 아직 아이디어 수준이긴 하지만 기존의 승진·정년 심사 제도에 국내외 석학들의 검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교내 장기발전계획위원회 차원에서 마련해 이달 말 이장무 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외대는 연구실적과 강의평가 등을 점수화해 이를 합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들에게 서열을 매겨 A, B, C 세 등급으로 나누기로 했다. 등급에 따라 직급 수당이 최대 120만원 차이가 나게 하는 연봉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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