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이 지난해 비위 연루 경찰관들이 잇따라 구속돼 경찰의 이미지가 실추된 원인을 ‘사회 분위기에 따른 언론의 대서특필’에서 찾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지난 6일 열린 ‘전국 청렴도 향상 혁신 워크숍’에 참석한 일선 경찰서 청문감사관들에 따르면 이 청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지난해 경찰관 구속자 숫자가 증가한 원인을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청장은 수사 기능에 있던 직원들이 오락실 단속 업무와 무관하게 업주와의 친분 관계로 인해 실수를 했고, 그런 것들이 ‘바다 이야기’ 등 사회 분위기로 인해 대서특필되고 경찰관 구속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이 청장은 또 “경찰관 음주운전자들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징계처분을 내리다 보니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뺑소니를 하는 사례가 많다”며 음주 경관 징계 수위를 일반 공무원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라고 청문 감사관들에게 당부했다.이 같은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자 이 청장은 7일 “경찰 구속자 수가 늘어난 것이 언론 때문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그는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의 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중앙행정기관 중 경찰이 끝에서 2번째였는데 징계자 수가 줄었음에도 이처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혁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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