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교가 두발규제 철폐운동을 벌인 졸업생에게 ‘괘씸죄’를 적용, 졸업장을 주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교육적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동성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달 14일 졸업식에서 지난해 5월 교문 앞 1인 시위 등의 방법으로 학내 두발규제 철폐와 체벌 금지 등 청소년 인권 보장 운동을 벌여온 졸업생 오병헌(19·성공회대 1년) 군에게 졸업장을 주지 않았다. 동성고 관계자는 “행정적으로는 졸업을 시켰지만 학생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의 기미가 없어 교육적 차원에서 졸업장을 주지 않은 것”이라며 “어차피 졸업을 시켰으니까 우리 학교와는 상관없는 얘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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