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빠지면 탈출 어려워...빈곤층 저변도 계속 확대
한국 사회에서‘가난’은 점차 구조화돼 일단 빈곤층이 되면 가난에서 탈출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김기승 국회예산정책처 경제정책분석팀장은 13일‘세대별 빈곤 진출입 결정요인 연구’논문에서 2000∼2004년 전체 및 세대별 가구의 빈곤 진출입 실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논문에 따르면‘상대 빈곤’상태에서 1년 만에 벗어난 이른바‘빈곤 탈출’가구의 비율은 ▲2000년→2001년 38.1% ▲2001년→2002년 38.4% ▲2002년→2003년 30.1% ▲2003년→2004년 26.5% 등으로 2003년 이후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이 조사에서‘상대 빈곤’ 가구는 총소득이 전체 표본 중간소득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로 정의됐다. 반대로 1년 만에‘상대 빈곤’상태에 접어든‘빈곤 진입’가구의 비율 역시 ▲2000년→2001년 11.0% ▲2001년→2002년 9.3% ▲2002년→2003년 7.8% ▲2003년→2004년 8.2%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저자는 논문에서 “빈곤 진입 비율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빈곤 진입 자체가 계속 되는 가운데 빈곤 탈출 확률이 동반 하락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의 빈곤층 저변이 계속 확대될 뿐 아니라 한 번 빈곤 상태에 빠지면 벗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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