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권 예비후보들과 관련된 서적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선주자들의 ‘출간 경쟁’은 최근 각 정당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이 멀찍이 앞서가는 모습이 특징.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우 서점가에서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새벽 다섯시, 이명박의 마음속 이야기’ ‘왜 이명박인가, 신화는 있다’ 등 5종이 출간된 데 이어 최근에는 자신이 직접 서울시정 경험담을 엮은 ‘온몸으로 부딪쳐라’를 내놓았고, 다음달에는 서울시장 퇴임 이후 민생탐방의 행보를 담은 에세이집도 선보일 예정이다.이 전 시장과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나의 어머니 육영수’ 이후에는 저서를 내놓지 않았으나 다음달 모처럼 자전적 에세이집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박 내달 대규모 출판기념회 계획최근에는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2006년), ‘부드러움으로 나라를 만드는 여자’(2006년), ‘박근혜 신드롬’(2005년), ‘박근혜를 위한 부루스’(2004년) 등 지지인사들이 쓴 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특히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경우 내달께 잇따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통한 ‘세 과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여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교수 출신답게 자신이 직접 저출한 책이 많다. 특히 경기지사 퇴임 직전 ‘손학규 찍새, 딱새들’을 펴낸 데 이어 올초에는 지난해 ‘100일 민심대장정’ 당시 모습을 담아낸 ‘길위에서 민심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화보집을 펴낸 바 있다. 아울러 손 전 지사는 최근 소설가 김진명씨가 펴낸 ‘나비야 청산가자’라는 책에서 올 대선에서 여당 후보로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된 바도 있다.여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으로 대선주자군에 속해 있는 천정배 전 원내대표가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를 최근 펴낸 데 이어 신기남, 정동영 전 의장 등도 조만간 각각 저서를 펴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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