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범죄수익 환수팀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전국적으로 2천3백80억 원의 범죄수익 환수 보전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수익 환수팀이 설치되기 이전인 2005년의 환수 보전 금액 29억 원보다 80배 이상 많은 규모이다. 범죄수익 환수액을 사건별로 보면 '바다 이야기' 수사 과정에서 천 9백억 원이 추징 보전됐고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부채탕감 사건에서 41억여 원이 추징됐다. 검찰은 또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불법 카지노바 운영자가 발행한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 22억 원을 기소 전에 몰수했고, 뇌물을 받은 재개발조합 고문이 명의신탁 방식으로 숨겨놓은 재산 10억 원을 추징했다. 검찰은 뇌물, 알선수재, 불법정치자금 등 전형적인 '검은돈 거래' 사건뿐 아니라 주가조작, 회삿돈 횡령, 마약밀매, 불량식품 판매 등 범죄수익 규제법이 적용되는 사건의 범죄수익을 폭넓게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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