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주 전 그레이스 백화점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 지검은 김씨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고 금고 인수를 알선해 준 혐의로 현 금융 감독원 부원장 김중회 씨와 전직 금감원 간부 신상식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부원장 김씨는 지난 2001년 3월 김흥주 씨로부터 수 억원의 금품을 받고 김씨에게 골드상호 신용 금고 인수를 알선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금감원 광주지원장이었던 신씨도 2001년 2월 김흥주씨로부터 1억 4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김씨의 금고 인수를 도와준 뒤, 이듬해 김씨가 자금난을 겪자 9억원짜리 어음을 대출받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 간부들이 김흥주 씨로부터 돈을 받고 여러 사례 편의를 봐 준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시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 했던 검찰 간부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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