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평균 13%가량 올리는 인상안을 내놓은데 대해 시민들은 “서민들은 어떡하란 말이냐”며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회사원 장모(26·여)씨는 “배차간격 단축 등 서비스 개선은 미미하면서 요금만 올리면 되느냐”며 “유가상승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서 서민들이 승용차가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인데 서민들 부담만 더 커지게 생겼다”며 우려했다. 지하철을 주로 이용한다는 직장인 양모(35)씨도 “지하철 공사 직원들의 연봉이 서울시 공무원보다 높은 상황에서 구조조정 노력은 안 하고 요금 인상만으로 악화된 경영을 보전하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서울시 대중교통요금 인상 관련 기사에는 이날 1000여 건의 댓글이 달렸다.한 네티즌은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100∼200원 오르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 모르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네티즌도 “월급은 안 오르는데 차비만 자꾸 오르면 어떡하냐”며 “월급은 ‘쥐꼬리’인데 차비는 ‘금값’”이라며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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