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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값 20%는 선생님 몫”
  • 서민철
  • 등록 2006-11-21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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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택 조건 리베이트 ‘거래’...교사·총판장 등 33명 적발
상당수 일선 중·고교 교사들이 출판사들과 유착돼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아왔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학교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뇌물공여·뇌물수수·배임수증재)로 모 도서총판 강모(45) 사장 등 임직원 3명과 권모(47)씨 등 공·사립고 교사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해 주면 판매 금액의 20%를 주겠다”며 44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고교 교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교사들 액수 놓고 분쟁도입건된 교사들은 한 차례에 수십만∼수백만원씩을 교재 ‘채택료’ 명목으로 받았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교과서를 채택하려는 교사끼리 “이쪽이 리베이트를 더 많이 준다”며 두 패로 갈려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강씨 등 총판 업자들이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2002년부터 일선 학교와 학원가 등에 총 판매금액의 20%를 관행적으로 지급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장부 등을 압수해 정밀추적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또 교과서 및 교재 출판사들이 ‘영업보전비’라는 명목으로 교사들에게 줄 ‘채택료’를 미리 책정해 총판에 공급해 온 정황을 포착, 전국의 교과서 관련 출판사와 총판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연 520억 교사 주머니로”경찰은 최근 수년간 연간 520억원가량이 검은 커넥션한 대가로 교사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반품이 들어온 것처럼 위장해 회계부정을 저질러 공급가의 20%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것이 교과서 및 교재 출판사들의 관행이다. 불합리한 유통구조 등까지 감안하면 교재 가격의 30∼49%는 거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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