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 측 외환은행 사외이사들이 외환카드 합병계획 발표 때 주가 폭등이 예상되자 허위 감자설을 보도자료에 포함시켜 배포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5일 “외환은행 집행부는 2003년 11월 20일 이사회 때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카드 유동성 지원계획 등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론스타 측 이사들은 이 같은 주장을 빼고 허위 감자설만 보도자료에 포함시켜 발표했다”고 밝혔다.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측 사외이사들은 외환은행 이사회 개최 하루 전 조선호텔 커피숍에 모여 외환카드의 유동성 위기 조장 만으로는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어렵다고 판단해 ‘허위 감자계획을 발표하고 주가가 충분히 하락하면 합병한다’고 결정했던 정황도 포착됐다.검찰은 이사회 회의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압수해 당시 상황을 복원했다. 또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감자를 할 것’이라는 취지의 허위 이메일을 발송한 작성자를 소환 조사한 결과 “론스타의 지시에 따라 허위 이메일을 보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