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취업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주요 공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2439명을 뽑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 68개사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44.1%(30개사)가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공기업은 26.5%(18개사)에 그쳤으며 29.4%(20개사)는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30개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가량 많은 2439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실제로 한전기공은 136명, 한국지역난방은 100명, 한국도로공사는 90여 명을 뽑을 계획. 따라서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공기업 일부가 채용을 진행할 경우 채용규모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공기업 채용제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과정에서 학점 제한을 두고 있는 공기업이 9.5%(6개사)에 불과한 것. 또 31.7%(20개사)의 기업에서는 토익·토플 등의 어학점수 제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어면접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차 면접 등에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19.0%(12개사), 직무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시행한다는 기업이 17.5%(11개사)로 36.5%에 달하는 공기업이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공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공기업은 구직자의 선호도가 높고 학력·연령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취업경쟁률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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