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대 기업 채용 10% 감소 전망...섬유·의류·유통은 30%이상 줄듯
올 하반기 신규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고유가, 원화 절상 등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06년 하반기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들의 신규 채용규모는 1만14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기업 중 54.5%(242개사)가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5.5%(113개사), ‘채용계획 미정’이라는 기업이 20.0%(89개사)였다. 특히 연초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수그러들고 향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응답기업 다섯 개 중 한 개꼴(20.0%)로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대비 올해 하반기 업종별 채용 증감률을 살펴보면 ▲자동차(24.9%) ▲금융·보험(24.4%) ▲건설(21.7%) ▲운수(18.4%) 등의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는 반면 ▲섬유·의류(-59.0%) ▲유통(-32.3%) ▲서비스(-28.6%) 등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1895명) ▲식음료·외식(1230명) ▲금융·보험(1200명) ▲건설(1021명) ▲IT·정보통신(10 19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경제상황의 불투명성’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채용을 늘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장기적인 관점의 인재 확보’를 꼽았다.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경기침체(33.3%) ▲고학력 근로자 과잉(25.7%) ▲기업의 고용흡수력 둔화(14.9%) ▲3D업종에 대한 기피(12.9%) 등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500대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채용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났지만 하반기 채용계획은 지난해 실적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세워둔 하반기 채용계획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