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찰청이 '노인운전표시'를 제작, 보급에 나섰다. 경찰청은 25일 만 65세 이상 노인이 운전하는 차량에 부착하는 '실버마크(silver markㆍ노인운전표시)' 15만 장을 제작해 대한노인회에 전달했다. 실버마크는 반응속도가 느린 노인 운전자의 특성을 감안해 노인이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차량에 알려 추월이나 난폭운전, 경음기 사용 등을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전체의 9.1%이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26.7%를 차지할 정도로 노인 교통사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노인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43명으로 영국의 6.9명, 일본 15명, 미국의 18.5명 보다 2.3~6배에 달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노인운전자는 시야가 좁고 귀가 어두우며, 반응시간이 길고, 행동이 느린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노인이 운전하고 있다는 점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려 안전운행을 하도록 하기 위해 실버마크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이날 대한노인회와 공동으로 노인 스스로 교통안전 지도에 나서는 '노인교통안전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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