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님 건강히 훈련 잘 받고 있고, 행군도 거뜬히 해낸 믿음직한 군인입니다. 1중대장 올림’ ‘아드님은 OO연대로 분류되었고 O일 수료할 때까지 성심성의껏 지도하겠습니다. 백골신병교육대장 올림’ 지난달부터 육군 논산훈련소와 3사단(백골부대)이 매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훈련병의 안부를 부모에게 전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부대는 훈련병 입소 직후부터 훈련 경과에 따라 신병교육대대장과 중대장, 소대장이 번갈아가며 훈련병의 건강과 적응 정도를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남기고 있다. 이같은 문자메시지 서비스는 훈련소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의 염려를 덜어주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훈련 3주차에 접어든 김재민 훈련병의 어머니 한영숙(47) 씨는 “아들을 군에 보내놓고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문자로 아들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며 “군대가 참 많이 변했구나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훈련 5주차에는 훈련을 마치고 어느 부대로 배치되는지, 언제부터 면회가 가능한 지를 알려줘 부모들의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 또 휴대전화가 없거나 훈련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훈련병의 가정에는 편지나 전화로 직접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육군 3사단 신병교육대대장 성기일 중령은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 입장에서 시작한 서비스인데 생각보다 훨씬 호응이 좋다”며 “작은 배려지만 부모에게는 군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훈련병들 역시 훈련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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