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집 장만 10년 1개월…신문구독 1.3% 준 63.8%
가구당 교육비 부담이 4년 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총교육비 지출 가운데 학원, 보충교육비 등 사교육비가 50% 가까이 차지했다. 또 자기 집을 갖고 있는 가구주는 3년 전에 비해 4.0%포인트 증가해 62.9%였으며, 이들은 집을 장만하기 위해 10년 1개월을 노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회통계조사결과(2003.6.20~2004.6.19)'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는 49만4000원으로 2000년의 37만1000원에 비해 12만3000원이 늘어나 3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40만~60만원 지출이 20.2%로 가장 많고, 다음이 20만~30만원 15.0%, 10만~20만원과 30만~40만원이 각 13.7%, 60만~80만원이 11.5% 순을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지출 가구도 10.1%나 됐다. 학원비 지출 내역을 보면 학원·보충교육비가 23만2000원으로 전체 교육비의 47.0%를 차지했고, 학교납입금이 17만5000원, 하숙·자취비가 3만1000원 등이었다. 4년전과 비교해 학교납입금과 하숙·자취비는 10% 내외로 증가한 반면, 학원·보충교육비는 7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8만7000원으로 2000년의 22만1000원보다 29.9% 증가했으며, 학교별로는 취학전 15만8000원, 초등학교 18만6000원, 중학교 23만9000원, 고등학교 34만8000원, 대학이상 57만3000원이었다. 또 학생들이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정도는 4년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중·고·대학생들은 46.5%로, 2000년에 비해 5.2%포인트가 증가했으며, 보통은 42.0%, 불만족은 11.5%로 조사됐다. 주거와 관련해서는 자기 소유의 주택을 가진 가구수는 62.9%로 2001년 58.9%에 비해 4.0%포인트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80%가 남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형태별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의 주택소유 비율이 73.3%로 가장 높았고, 연립·다세대 등이 68.6%, 단독주택은 51.8% 순이었다. 자기집을 소유한 가구주 가운데 결혼 후 장만한 경우가 85.8%로 월등히 많았고, 집 소유까지 평균 10년 1개월이 걸려 2001년 10년 9개월보다 8개월 단축됐다. 집 장만 재테크 수단으로는 저축이 5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음은 '융자 및 사채' 19.1%, '부모 및 친척보조'가 14.8%, '증여 및 상속'이 11.8% 순으로 많았다. 결혼 전 집을 장만한 경우는 주로 '증여 및 상속'(32.7%)이었으며, 결혼 후에는 '저축'(54.2%)이 큰 힘이 됐다. 주거환경과 관련, 지금 살고 잇는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교통문제는 단연 '주차시설 부족'(38.2%)을 많이 꼽았으며, 대중교통노선 및 운행횟수 부족 31.6%, 교통체증 12.1% 등의 순이었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문화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신문을 구독해 보는 사람들(15세 이상 인구)은 4년전에 비해 1.3%포인트 줄어든 63.8%인 가운데, 일반신문과 인터넷 신문의 구독비율은 각각 82.8%, 40.4%로 나타나 2000년(각각 97.1%, 20.7%)보다 인터넷 신문 비중이 커졌다. 특히 인터넷신문 구독자 중 여자(41.0%)가 남자(39.9%)보다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의 구독비율이 각각 89.0%와 86.6%로 높았다. 구독자 중 관심부문은 경제면과 정치면이 각각 28.9%와 20.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신문보도에 대한 만족도는 4년전에 비해 17.9%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러운 이유는 '공정치 못함'이 36.6%로 가장 높았고, '상업성 과다' 21.6%, '정보부족' 14.5%, '정확치 못함' 12.7%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30, 40대의 불만족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독서인구는 4년 전에 비해 소폭 늘었다. 지난 1년간 15세 이상 인구 중 독서인구비율은 62.2%로 2000년 59.4%보다 2.8%포인트 증가했으며, 연령별로 20대가 82.1%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독서비율이 낮게 조사됐다.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 여가를 즐기는 방법은 여전히 TV시청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문화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세 이상 인구의 여가활용방법으로는 TV시청이 26.1%로 가장 많았고, 휴식·수면이 16.1%, 가사일 12.1%, 사교관련 11.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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