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소비자 및 시장지향적인 쇠고기 생산·유통체계 확립을 위해 건국대 한성일 교수에게 의뢰해 지난 3개월간 추진한 '쇠고기 소비형태 및 소비자 의식구조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광우병 발생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중단함에 따라 수입쇠고기 가격은 상승한 반면, 산지 소값은 소비감소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쇠고기 소비실태 및 향후 소비의향과 한우 사육농가의 사육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결과 한우사육 농가는 96%가 소를 계속해서 사육하겠다고 응답하고 그중 64%가 사육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또 한우 사육시 어려운 점으로는 송아지가격 불안정과 사료비부담 등을 지적하고, 적정 산지소값은 큰 수소는 406만원, 수송아지는 184만원으로 응답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쇠고기구입 빈도는 월 2회가 34%로 가장 많았고 구입사유는 영양보충과 건강이 5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쇠고기 구입시 고려사항은 육질을, 한우고기 구입시 고려사항은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한우고기의 적정가격은 ㎏당 1만8317원으로 생각하고, 수입쇠고기에 대해서는 1.5배 수준을 적정가격으로 응답했다. 올해초 소비량 감소의 원인은 경기침체와 높은 가격으로 가계경제의 부담요인(39%)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돼 쇠고기 감소의 원인이 우려했던 웰빙문화 바람에 의한 육류소비 기피현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소 사육두수 급증에 의한 산지소값 불안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도 송아지 생산기지 조성사업 규모를 50%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소 사육두수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정책사업 추진은 지양하는 한편 농협 및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를 통해 높은 값의 송아지 입식자제 지도·교육을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우고기의 안정적인 소비기반 확보를 위해 올해 마사회 특별적립금으로 추진한 소비홍보를 내년부터는 한우의무자조금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축산물 위생·안전성 제고 종합대책 추진과 함께 항생제·항균제 사용절감 방안을 마련하여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로 하였다. 이밖에 농림부는 산지 소값에 대한 농가의 기대수준과 소비자들의 적정 한우고기 가격 인식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송아지값의 하향안정화 및 생산비절감, 생산성향상 등을 통해 적정 산지소값 수준에 대한 소 사육농가와 소비자들의 인식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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