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 수출농가에 대해 가구당 최고 3000만원까지 유류대가 지원된다. 농림부는 배럴당 40달러를 상회하는 고유가로 농업분야의 경영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지난 6월30일 수립한 '고유가 대비 농업부문 대책'에 따라 비료·농약·농기계 및 농업용 난방시설 등에 대한 세부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세부대책에 따르면 시설원예 수출농가에 대해 농가당 최고 3000만원(법인은 1억원)까지 농안기금에서 1년 만기 연리 4% 조건으로 유류대를 지원하고, 시설원예 농가가 에너지절감시설을 설치할 경우 농업종합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 시설에는 일사량 감응 변온장치시스템, 상하이동식 보온커튼, 수막보온시스템, 축열물주머니이용 온실난방, 지하수 이용 냉난방 등이 포함된다. 농림부는 또 배기열 회수장치, 부분 경운 이앙기 등 에너지 절감형 농기계를 구입할 경우에는 자금지원율을 현행 70%에서 9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축분을 이용한 바이오 가스엔진 등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내저온성 품종 개발·보급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유가에 따른 농업피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배럴당 35달러가 지속될 경우 2003년 연평균 수준인 배럴당 26달러 때보다 쌀소득이 0.92%하락하는 등 농업총소득이 0.84% 하락해 농업부문 전반에 걸쳐 생산활동을 위축시키고 소득을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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