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은 56.4%…363개 학교 53만여명 조사
올해 대학,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실태가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KEDI 교육정책포럼"에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올 2월과 작년 8월 졸업생 전국 363개 대학 졸업자 53만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로 이뤄졌는데 취업자는 31만7514명으로 전체 졸업자 취업률은 66.8%이고, 전문대학 77.2%, 대학 56.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기존의 교육기본통계조사 중 취업통계 부분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기존의 취업여부, 직업분류, 산업별취업현황, 취업경로, 전공일치 여부의 5개 조사 항목에 직업명, 근무지, 회사명, 회사규모의 4개 항목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학교 수준의 조사에서 학과 수준의 개별조사로 조사방식이 전환되었으며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하여 외부 전문기관의 신뢰도 검증과정을 거쳤다. 수도권 졸업자의 취업률은 64.0%로 비수도권 졸업자의 취업률 67.5%보다 낮았으나, 대학의 경우 수도권 졸업자의 취업률(58.6%)이 비수도권(54.9%)보다 높았고, 전문대학의 경우 비수도권 졸업자의 취업률(81.5%)이 수도권(70.2%)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문대학 75.6%, 대학 53.5%로 남성에 비하여 각각 3.5%p, 5.8%p 낮게 나타났다. 졸업자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전문대학의 경우 금속(92.6%), 항공(92.3%), 해양(91.3%), 건설(89.9%) 순이었으며, 대학은 의학(96.8%), 초등교육학(95.6%), 치의학(95.4%), 간호학(92.7%) 순이었다. 전공과 동일한 분야로의 취업은 간호학(99.1%), 한의학(100%)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자들이 많이 진출한 산업 분야는 대학의 경우 제조업(20.5%), 교육서비스업(19.3%), 사업서비스업(11.2%) 순이었고, 전문대학의 경우 제조업(20.4%),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2.4%),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10.9%) 순으로, 제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전공)-직업 일치도는 평균 69.6%로, 전공일치도가 가장 높은 계열은 의약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94%, 전문대학 92.1%, 대학 96.7%). 계열별 전공일치도는 의약계열, 교육계열, 예체능계열, 공학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인문계열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01년부터 '04년까지 4년간 21억원을 투입한 취업통계조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대상을 대학원 졸업생으로 확대하여 고급 인적자원의 이행과정에 대해서도 분석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조사 및 결과 분석을 통해 3∼5년간의 시계열 자료를 확보하면 인력수급 측면에서 유용한 정보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위해 인력 수급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업통계조사 결과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여, 현장수요를 반영하는 교육과정 개선·운영, 산학협력 프로그램 및 취업촉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방대학의 낮은 취업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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