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이규형 제2차관은 27일 아베 신조 일본 신임 총리 취임과 관련, “한일 양국 관계의 갈등 해소를 위해 진지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고, 그런 자세를 보인다면 언제든 정상회담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신내각이 한일 관계 발전과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새로운 정책기조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달이나 늦어도 6주 후 아시아 순방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아직 라이스 장관의 방한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미국 측이 그런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특히 라이스 장관이 인터뷰에서 ‘마지막 노력(one last push)'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6자회담이 1년 이상 열리지 않고 있고 그러다보면 모멘텀이 상실될 수 있지 않는가. 따라서 무엇보다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되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은 또 오는 29일께 서울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려진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간의 한중 6자회담에서는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한미 간 협의 경과에 대해 “내용이 마련되면 6자회담 관계국들과 협의를 거칠 것이지만 당분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며 “6자회담 재개와 재개 시 구체적 진전을 위한 여러 조치의 조합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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