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0년 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한반도의 해수면이 1m 가량 상승해 남북을 합쳐 전체 면적의 1.2% 가량이 침수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지난 26일 나왔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변화와 그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환경정책평가 연구원은 “태풍과 해일, 향후 기온 상승 등을 고려할 때 2100년이면 2천643㎢가 침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1.2%는 여의도 300배 면적으로, 남북 전체 인구의 2.6%인 125만5천명이 터전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구원은 서해안이 남해안과 동해안보다 훨씬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해안에서도 북한 지역의 범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이 해수면 상승을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인구가 밀집한 군산과 목포 일부 지역, 아산만 일대와 북한의 남포 신의주 일대가 침수 예상지역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대한 전담체제가 결여돼 있고 전문인력도 부족한 것은 물론 효율적인 대책도 거의 없다”면서 해수면 상승과 관련한 과학정보기술을 증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담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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