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지난 5일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가 제시한 ′국정협조 4대 조건′의 하나인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 "총선을 앞둔 개각인 만큼 중립성이 담보되는 인적구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연시 개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하고 "(중립내각 구성은) 한나라당이 요구해온 국정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총무는 또 전날 건교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해선 "오는 8일 (건교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국가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 문제를, 대선때 재미를 보고, 총선때 이익을 거두기 위한 대책으로 이용하는 데는 불유쾌하다"며 "하지만 상대가 2층에서 싸우자고 하면 (우리도) 2층에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홍 총무는 의원정수 등 정치관계법 개정 문제와 관련, "당 소속 정개특위 멤버들에게 당론(273명)으로 협상에 임하되 접점이 보이지 않으면 최선을 다하다가 총무단에 넘기라고 했다"며 "그 전에도 최종적인 정치적 결단을 총무협상에서 했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새해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방침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방탄국회′ 지적에 대해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와있는 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인지 누구를 위한 방탄국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단 하루라도 빈틈을 두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홍 총무는 야3당 공조에 대해서는 "옳은 일을 하면 뭉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뭉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의 대선자금 특검 추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올바른 일을 할 때는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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