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온난화 영향, 30년뒤 모두 사라질 수도
미국 몬태나주와 캐나다 국경에 걸친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빙하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1세기전 자연주의자들이 산에 올랐을 당시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150개의 빙하가 깎아지를 듯 한 벼랑과 날카롭게 솟은 봉우리들을 만들어냈으나 오늘날은 고작 35곳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빙하의 얼음이 얇아지는 추세가 계속될 경우 글레이셔국립공원의 빙하는 향후 30년 뒤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가 가속된다면 빙하에 묻혀있는 고대 동물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최근 2년 동안 이곳에서 연구를 해온 눈사태 전문가 블레이스 리어던(39)은 신문에서 "내게 가장 두려운 것은 이 같은 일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곳에 있다는 것은 마치 (자동차경주)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앞좌석에 앉아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한때 사람들이 들어가 살 수 있을 정도로 얼음동굴이 많았던 보울더빙하는 1998년 사라졌고 관광객과 지질학자 등 과학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그리넬빙하도 1850년 이후 이미 90%가량 녹아내렸다.
미 연방 지질조사국(USGS) 연구원 댄 파그레는 빙하얼음이 얇아지는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것으로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산이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안데스 고산지대와 스위스 알프스, 심지어 아이슬란드 내 빙하도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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